23년동안 가장 길고, 가장 힘들고, 가장 많이 울었지만,
가장 행복했던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최종 5000명이 넘는 분들이 저에게 투표를 해주셨는데
아쉽게도 좋은소식은 전하지 못하게 되었네요.
하.지.만. 그 어느때보다 치열하게 살았던 저는
'합격'보다 '더 많은걸 얻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사람이 하루에 3시간만 자고도
충분히 생활할 수 있다는걸 알게되면서
앞으로 조금 더 부지런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지하철에서 노래 부르고, 거리 홍보를 하면서,
'뭐야! 저 미친X은?!' 욕도 듣고, 속닥 거리는 사람도 만났지만,
박수를 쳐주셨던 아저씨와
지하철에서 봤다며 미니홈피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며
그들이 언젠가 나를 알아보는 날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했습니다.
앉아서 밥먹는 시간도 아까워서
혼자 지하철역에 웅크리고 앉아 빵을 먹으며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고서
어찌 인생을 논할 수 있냐는 말의 의미를 알게되며
제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제 주위에
참 좋은 사람이 많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함께 거리로 나가준 친구들,
메신저와 미니홈피로 저를 홍보해주신 분들,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저를 홍보해주신 분들,
졸업하고 처음 찾아갔는데 반겨주신 선생님들,
잘 찾아뵙지도 못했는데 전적으로 도와주신 친인척분들,
일이 아니면 연락도 못드렸는데 응원해 주신 방송관계자분들,
도움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때문에 참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제가 하는일을 기도하셨다는 우리아빠,
사방팔방 홍보 전단을 뿌리고 다니신 우리엄마,
내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자기 언니이기 때문이라는 여동생,
누나 일본 가야하니까 뭐든지 시키라는 남동생,
'가족'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감사한 마음 절대 잊지 않고
씩씩하게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항상 노력하고, 발전하고, 도전하는 방송인이 되겠습니다.
절대 잊지 못할 일주일을 만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미르안™ [2010-11-19 14:58:17]
기숙씨를 성원해 주신 모든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2010-11-19 12:25:51
